올해 설 명절에도 프리미엄(고가) 선물세트 인기가 더욱 뜨거웠다. 한정판 와인이나 한우 세트 등이 줄줄이 완판됐고 추가 주문도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일까지 25일간 진행한 설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4.6% 신장했다고 6일 밝혔다. 건강 상품군이 전체 매출의 29.3%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 특히 홍삼 선물세트는 전년보다 매출이 30% 신장하며 건강 상품군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정육과 갈비로 이뤄진 축산 상품군이 전체 매출의 24.8%로 두번째로 인기 있었다. 특히 평균 30만원 이상 가격인 갈비 선물세트가 전년보다 10.5% 신장했다.
젓갈 상품군 매출은 전년보다 80.5% 늘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젓갈·장 선물세트는 대부분 상품들이 10만원대 이하에 판매되고, 명절 음식 조리나 반찬으로 활용도가 좋아 전통과 실용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많이 찾았다.
프리미엄(고가) 선물세트는 올해에도 판매 실적 호조를 보였다. 작년 추석과 설 선물세트 기간 중 완판된 1++ 등급 한우 중 최상위 등급의 등심·안심·살치살 등을 모아 135만원에 판매된 'L-No.9' 세트는 올해도 완판됐다. 90만원에 선보인 호주산 와인 선물세트 'LT 울프블라스 플래티넘 블랙'가 80세트, 250만원어치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굴비 10미, 2.7kg)'도 20세트가 팔렸다.
올해 '황금돼지해 기념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황금색 라벨에 돼지가 그려진 'LT 울프블라스 2호(호주산, 20만원)'는 1200세트 모두 판매됐고, 황금색 돼지가 그려진 '탈로 프리미티보'와 '신퀀타'로 구성된 'KY 이태리 럭셔리 1호(이탈리아산, 29만원)'도 준비한 2000세트가 완판됐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매년 인기가 높아져 앞으로 그 품목을 더욱 다양화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한우나 굴비 등 100만원을 호가하는 한정판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완판되며 추가 주문을 받는 등 고가 상품 수요가 지난해만큼 높았다. 친환경 선물에 대한 고객들 관심 증대로 유기농 산청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5.0%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설 선물 본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7.0%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건강 상품 매출이 15.1%로 가장 약진했고 조리(건·해산물) 매출이 8.4%, 축산이 6.8%, 와인·주류가 5.5%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본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4.3%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자연송이 13.6%로 가장 뛰었고, 청과 8.2%, 정육 6.3%, 수산 2.1% 순이었다.
특히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8% 신장했다. 150만원짜리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가 준비된 100개 세트가 완판됐고,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인 화식한우세트는 추가 확보했던 900세트까지 완판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매출 객단가가 지난해 대비 12.5%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본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5% 늘었다. 청과 매출이 전년대비 13% 신장해 가장 높았고, 주류(12%) 생선(11%) 정육(9%)가 그 뒤를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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