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추락하는 근로자가 매년 8천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건설 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또 안전 수칙을 왜 지켜야 하는지 정주영 기자가 가상현실로 체험해 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부산의 한 주상복합 건설 현장.
200미터 높이에서 외벽 구조물이 갑자기 추락해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건설 현장에서 추락한 재해자는 매년 8천여 명, 사망자도 매년 200명이 넘습니다.
한 건설사가 이 같은 건설 현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근 안전체험학교를 열었습니다.
신입사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 결핍으로 쓰러진 근로자를 구조하고, 발밑 구멍 아래로 예고 없이 추락하는 상황도 체험합니다.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안전벨트는 생명줄.
직접 매달려보며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 인터뷰 : 황선욱 / 건설사 신입사원
- "현장에서 올바른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철골 작업 현장을 재현한 가상현실 체험입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머리 위에서 갑자기 낙하물이 떨어지고, 집채만 한 철골이 옆을 스쳐 지나갑니다.
안전장치 없인 한 발짝도 내딛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박진영 / 안전체험학교 강사
- "이론에서 탈피해 직접 비상 상황을 체험하고 대처 방안을 실습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개방할 계획…."
산재 사망자의 52%를 차지하는 건설업.
정부는 2022년까지 산재 사망 사고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