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원을 올린 제약·바이오기업이 최대 7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1조원 클럽에 가입돼 있던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에 더해 한미약품이 3년만에 다시 합류했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도 매출 1조원을 넘길 게 확실시되는 가운데, 셀트리온과 대웅제약도 이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16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한미약품이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대규모 기술수출 대박을 연달아 터뜨린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 의약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달성한 결과라는 점에서 경쟁 제약사들과 차별화된다. 매출 상위 제약사들 중에는 다른 회사의 의약품을 가져다 판매한 상품 매출 비중이 최대 70% 이상인 곳도 있다. 반면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로수젯, 낙소졸, 에소메조 등 자사의 제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개량신약과 복합제 중심으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는 제약사의 범주에 포함되자마자 매출 1조원 달성을 넘어 제약업계 2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9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집계된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액 전망치 평균은 1조3729억원으로 기존 제약업계 2위인 녹십자의 매출 전망치 평균인 1조3278억원을 뛰어넘는다.
녹십자 외에도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이 이미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5124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는 데 증권사들의 전망이 모였다. 특히 지난해 터뜨린 폐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과제의 기술수출로 향후 실적 성장세도 기대된다.
광동제약의 작년 매출액 전망치 평균은 1조1734억원이다. 음료로 사업을 다각화한 덕에 회사의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제약사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셀트리온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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