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70km로 이륙하는 항공기는 몸무게가 1kg쯤 되는 새와 부딪혀도 무려 5톤의 충격을 받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새가 아니라 드론이라도 마찬가지일 텐데 국내 일부 공항과 군부대가 드론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미국 뉴어크 국제공항.
공항에서 27km 떨어진 지점 상공에 드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겁니다.
국내 공항도 드론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 취재 결과 지난 3년간 미승인 드론이 공항이나 군 비행장 주변에 침입한 사례는 신고된 것만 21건.
2년 전에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청사 바로 위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떠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광주에 있는 제1전투비행단에도 지난해 축구장과 공군관사 500m 지점에 미확인 드론이 발견돼 군부대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비행장 반경 9.3km 안으로 드론이 침입하면, 이 사실이 상황실에 즉시 전파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던 겁니다.
그럼에도, 국내 비행장에는 드론이 침입하는 걸 사전에 감시하고 막을 수단이 없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무소속 의원
-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하늘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주변 드론 대처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국토교통부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올해 안에 드론 차단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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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