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 불스원] |
그러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때 장거리 운행에 나설 운전자 10명 중 3명은 차량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중 3대는 고장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자동차 용품·관리기업인 불스원은 지난 달 25일부터 29일까지 남녀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 실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0%가 별도의 차량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차량을 점검한 운전자는 70% 수준에 그쳤다.
차량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60%는 '정비소'를 방문해 점검을 진행했다. 직접(셀프) 점검한다는 응답자는 절반 수준인 30%였다.
운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점검 항목(복수응답)은 '엔진오일 게이지 및 오일 상태(83.9%)', '타이어 마모 및 공기압(80.7%)', '냉각수(57.8%)', '워셔액/와이퍼(56.3%)', '배터리(50.5%)' 순으로 조사됐다.
서훈석 불스원 마케팅 본부장은 "설 연휴 때 장거리를 운행하기 전 정비업체를 들러 점검하거나 자동차업체나 손해보험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제공하는 무상 점검 서비스를 받는 게 낫다"며 "정비업체를 찾을 여유가 없다면 10분 정도 투자해 엔진오일, 타이어, 냉각수, 와이퍼만이라도 셀프 점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엔진오일 점검
엔진오일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엔진의 수명과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보닛을 열면 엔진에 부착된 딥스틱(점검 쇠막대)에 있는 적정 눈금과 스틱에 묻은 오일의 색을 통해 남아있는 오일의 양과 상태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평탄한 곳에 주차 후 시동을 끄고 5~10분 후 보닛을 열고 딥스틱을 꺼낸다. 딥스틱 눈금의 F(Full)와 L(Low) 사이에 엔진오일이 묻으면 정상이다. L보다 낮은 경우에는 오일을 직접 보충한다. 딥스틱에 묻은 엔진오일의 색이 검거나 탁하게 변했다면 정비소를 방문해 신유로 교환한다.
엔진코팅제나 엔진세정제를 사용하면 연비 저하, 차체 떨림, 출력 감소, 노킹 발생, 배기가스 증가 등을 줄일 수 있다.
◆타이어 상태 확인
타이어 마모는 100원짜리 동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그루브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끼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이다.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회사, 타이어회사, 손해보험사가 제공하는 무료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출발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한 휴게소를 알아두면 좋다.
◆냉각수 게이지 체크
말 그대로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물이다. 냉각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엔진이 부식되거나 오염될 수 있다.
냉각수를 점검할 때는 평탄한 곳에 주차 후 시동을 끄고 엔진을 충분히 식힌 상태에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이후 보닛을 열고 보조 탱크 옆 냉각수 게이지가 MAX(최대)~MIN(최소)사이에 있으면 정상 범위다. 캡을 열어 냉각수가 잘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MIN보다 적을 경우 보충한다.
◆와이퍼/워셔액 점검
와이퍼는 교체할 시기가 되면 특정 신호를 보낸다.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줄이 생기거나, 와이퍼가 지나갈 때마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진동이 느껴진다거나, 물 자국이 계속 생긴다면 교체 시기가 왔다는 의미다.
겨울철 눈 예보가 있는 날에는 주차할 때 와이퍼를 세워 두면 좋다. 어는 것을 방지하고 와이퍼 날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워셔액은 보닛을 연 다음 엔진룸 속 파란색 워셔액 주입구를 연 뒤 주입하
워셔액 주입 후에는 내기순환모드에서 워셔액을 분사한 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1~2분간 창문을 열고 환기시킨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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