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1일) 광주시청에서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이 열리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첫 단추를 끼우게 됐습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첫 발을 내딛었지만, '광주 공장의 사업성 담보'라는 커다란 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어제(31일) 오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광주시, 현대자동차, 중앙부처 관계자, 지역 인사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 협약식이 진행됐습니다.
완성차 생산공장은 빛그린산단 내 약 62만8천㎡(19만평)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10만대 규모로 건설됩니다. 또, 신설법인의 전체 근로자 평균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천500만원 수준입니다.
현대차는 '저임금' 공장으로 고비용 생산구조를 깨면 경차도 다시 해볼 만 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국내 경차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솔직히 보면 흑자를 보장하기는 경형 SUV의 수익성 자체가 낮은 차종이기 때문에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7천억
2천8백억 원 규모의 자기 자본금도 광주시와 현대차는 1,100억 원만 부담합니다.
투자자를 더 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기관뿐이라 사실상 나랏돈을 쓸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올해 상반기에 다른 2, 3개 자치단체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