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을 남긴 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와 19.9% 늘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4% 감소해 1조8921억원을 남겼다.
영업실적 호조에 대해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를 확대하고 그룹사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철강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포스코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 30조6594억원, 영업이익 3조809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와 31.2% 늘었다.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전년 대비 생산·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타사 제품보다 기술력과 수익력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사상 최대치인 55.1%로 늘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외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타우 POSCO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계열사인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과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포스코켐텍은 이차전지소재 시장의 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유무형자산 및 관계사주식 손상 등 실제 현금 지출은 없지만 장부에 반영되는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6.4% 감소했다.
재무건전성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8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전년비 부채 총액이 감소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600억원 상환으로 자본 역시 감소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대비 0.8%p 증가했다. 다만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은 전년 2.9배에서 2.5배로 감소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개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건설·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높여 오는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계획대로 되면 포스코그룹은 철강, 비철강, 신성장 부문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각각 49%, 50%, 1%에서 오는 2021년 44%, 53%, 3%로 변한다. 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8조원, 부채비율 65%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치는 66조3000억원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3750만t의 조강을 생산하고 3570만t의 철강을 판매할 계획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
포스코는 과거 6년간 주당 800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왔으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2018년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증액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