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철도를 깔아달라. 국제공항을 건설해 달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이런 국책 사업에는 원칙적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하죠.
정부가 예타 없이 조기 착공할 사업들을 확정해 오늘(29일) 최종 결과를 발표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GTX 예타 면제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인천 송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GTX-B 노선은 이곳 송도에서 여의도,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됩니다.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합니다."
주민들은 서울까지 왕복 4시간이 걸리는 교통 문제 해결엔 GTX밖에 답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인천 송도 주민단체 '올댓송도' 대표
- "중앙정부에서 지방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 중에서 항상 소외받고 있는 인천을 잘 생각해야…."
이렇게 전국 17개 시·도가 낸 예타 면제 신청 사업은 33건으로 모두 61조 원 규모.
5조 9천억 원인 GTX-B 노선이 사업 규모가 가장 크고, 김천에서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새만금 국제공항, 제천~영월 고속도로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걸어 광역별로 1건, 즉 신청 사업의 절반 정도를 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풀리는 돈은 최소 20조 원에서 최대 4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29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열어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발표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