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베트남 친환경 도료시장 공략 가속화…하노이에 공장 증설

KCC가 베트남 친환경 도료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제트남 하노이의 도료 생산공장에 친환경 도료로 각광받는 분제도료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베트남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KCC는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법인에 분체도료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앞서 무재해 및 사업번창을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지냈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생산할 분체도료는 기존의 건축·자동차·플라스틱 도료에 이어 KCC 하노이 법인의 차기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분말형태의 친환경 분체도료는 제조과정에서 공업용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도장용 스프레이 건으로 분사한 뒤 남은 도료를 다시 회수해 사용할 수도 있다. 도막 내구성이 우수하고, 모양이 복잡하거나 면접이 넓은곳에도 쉽게 칠할 수 있어 가전제품 건축자재 강관 자동차 변압기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된다. 일반적인 액산도료보다 판매가격은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KCC 하노이 법인은 최근 친환경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휘발성 유기 용제를 포함하지 않은 분체도료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동남아 도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KCC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에 박항서 감독 붐이 일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베트남 현지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도료 수요처도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KCC 하노이 법인은 올해 본격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분체도료를 새 주력 제품으로 삼아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