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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최기산 과장과 김수한 조사역은 27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긱 경제(Gig Economy)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와 모바일 상거래 시장 등을 바탕으로 긱 경제의 도입·확산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긱 경제는 디지털 노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노동시장 트렌드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세계 디지털 노동 플랫폼 산업 규모는 총매출액 기준 820억 달러로 1년 전 수준보다 65% 성장했다.
주요국의 긱 경제 종사자는 생산 가능인구(15~64세) 대비 10% 미만으로 파악되며 주로 나이가 젊고 고학력이며, 여성보다 남성 비율이 높다.
고용 형태는 프리랜서와 같은 독립 계약, 시간제·임시직 등 비전형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긱 경제의 활성화가 고용, 성장 등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고용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또 노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근무 여건이 자유롭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 참여를 촉진할 수도 있다.
반대로 긱 종사자의 상당수가 임시직, 시간제이기 때문에 고용의 질이 낮고 소득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성장 면에서 보면 긱 경제 활성화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의 등장,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긱 경제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기존 전통산업을 대체하는 데 그칠 경우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경
보고서는 "긱 경제가 새로운 사업 가치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순기능을 제한적으로 수행하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 소득 안정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논란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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