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싸늘하게 식은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로또복권 판매량에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로또는 경기가 나쁠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불리는데, 지난해 판매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거든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로또복권 판매점.
1등이 40번 당첨된 이곳에는 평일 낮인데도 매장 밖으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로또복권 구매자
- "너무 어렵고 그래서 로또나 한 번 사 보려고요."
▶ 인터뷰 : 로또복권 구매자
-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까….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집을 사기 힘드니까 로또를 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4조 원에 육박해 지난 2002년 판매 개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로또 광풍'이 불었던 2003년을 넘어서는 수치로, 국민 1인당 연간 7만 6,800원씩 쓴 셈입니다.
지난해 39억여 게임 가운데 1등에 당첨된 사람은 불과 484명, 평균 당첨 금액은 19억 6천여만 원이었습니다.
대표적 불황형 상품인 로또.
하루하루가 고달픈 한국인의 삶을 투영한다는 해석이지만, 기획재정부는 판매량이 꾸준히 늘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