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업계 선두주자 셀트리온이 당국의 의약품 허가 심사수수료를 올려서라도 허가 절차가 더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셀트리온은 이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천 송도에 있는 자사를 방문했을 때 이같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류 처장은 식약처 관계자들과 함께 셀트리온을 찾아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과 연구소 등을 둘러봤다. 류 처장은 또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주요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개선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의약품 허가 심사 기간을 준수하고 전문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심사수수료 현실화 등 다양한 규제 혁신안을 제안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기업은 식약처 의약품 허가 심사를 위해 650만원가량의 심사수수료 납부 후 허가 절차를 거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은 현재 다수의 전문 인력 투입을 감안해 심사수수료를 책정한 뒤 기업에 부과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심사수수료를 상향 조정하는 경우 식약처는 수수료로 추가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기업은 빠른 허가를 통해 의약품을 상업화시킬 확률을 높여 업계와 당국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며 "환자들 역시 의약품 적시 허가에 따라 치료 기회
류 처장은 "새로운 국가 주도 산업으로 손꼽히는 바이오제약 분야에 국민들 기대와 관심이 무척 크다"며 "식약처도 바이오제약 산업 활성화와 업계의 고충 해소를 위해 이번에 논의된 다양한 규제 혁신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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