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는 한국 기업이 만든 차세대 텔레비전이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
타일처럼 붙이거나 종이처럼 돌돌 마는 텔레비전인데, 어떤 원리로 가능할까요?.
이상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기자 】
타일처럼 붙여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종이처럼 돌돌 말리는 텔레비전.
딱딱하고 약해 충격을 가하면 쉽게 손상되는 기존 텔레비전 화면의 상식을 파괴한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핵심은 디스플레이입니다.
▶ 인터뷰 : 백선필 / TV 상품전략팀장
- "얇게 말아야 하는데요. 얇게 만들어야 하고 TV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화질 기술과 음질 기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롤러블TV의 기술력은 별도의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는 OLED 기판을 TV 뒷쪽에서 분리해 하단 박스에 담는데 있습니다.
TV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또 다른 혁신제품은 초박막 화면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테두리 자체를 없앴습니다.
패널의 모서리 끝까지 LED 소자로 채울 수 있어 TV 크기와 모양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압도적인 기술은 경쟁국에 비해 5년가량 앞서 있어 한국 기업만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국 / LG 디스플레이 책임
- "LCD의 경우는 중국에서 쫓아와 격차가 줄었다고 하지만 OLED의 경우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시작했고 다른 나라가 따라오기에는 시간이."
실제 폴더블폰은 중국이 세계 최초로 공개했지만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으로 접히는 기술 수준이 낮은 아웃 폴딩 방식이고 그마저도 완벽하게 접히지 않습니다.
반면 다음 달 삼성이 공개할 폴더블폰은 더 얇은 데다 기술 수준이 높은 인폴딩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기술이 다시 한번 혁신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