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줄었습니다.한국은행은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475억 2,000만 달러로 6월 말보다 105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월간 단위로 100억 달러 이상 대규모로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를 집중 판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최소 70억 달러 이상의 달러 매도를 집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와 미 달러화에 대한 주요 통화의 평가절하를 외환보유액 감소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문제는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한국은행 측은 외환보유액 감소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경상수지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시장에서 정부가 외환보유액까지 동원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당장 급한 물가를 잡기 위한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쓰고 있지만, 그 부작용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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