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윤 사장은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12일 방북해 북측으로부터 사고 경위 설명을 듣고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한 뒤 15일에 돌아왔습니다.
당시 윤 사장은 남북합동조사 방안을 북측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또 귀환해서는 북측이 주장한 사고 경위를 일방적으로 전달해 북측의 입장만 대변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현대아산측은 이번 방북은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하는 것일 뿐 북측 관계자들과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어제(3일) 군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불필요한 남측 인원의 철수까지 언급한 상황이어서 윤 사장이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현장 조사를 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북 채널이 없는 상태여서 윤 사장이 이번 방북에서 우리 정부의 요구를 북측에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윤 사장이 공식 발표대로 추모식만 갖고 돌아올 경우 남북 관계 경색과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오늘(4일) 오전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찾아 고인을 애도한 뒤 대북사업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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