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는 '노딜 브렉시트'가 진행된다면 우리 경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영국과의 교역 규모는 1% 내외로 크지 않지만, 없던 관세가 새로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자동차와 선박은 물론, 영국 프리미어 리그 중계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우리 기업이 영국에 수출할 때, EU와 맺은 FTA가 적용되는 덕에 큰 제약이 없습니다.
그런데 영국이 탈퇴하면 별도로 FTA를 체결하기 전까지는 승용차나 자동차부품 등 업종별로 최대 10%까지 없던 관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수출금액이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승용차와 1조 2천억 원에 육박하는 선박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 하락이 우려됩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영국 시장에 연간 10만 대 정도를 수출하는데, 적다고 보기 어려운 규모"라면서, "현지 공장이 있는 일본 등 외국업체와 경쟁에서 밀릴까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수입 위스키도 가격이 오르고,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중계도 시청료가 오르거나 계약변경에 따른 중계 중단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을 설치한 정부는 일단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영국 수출이 54억 달러로 전체의 1%, 수입도 1.3%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호승 / 기획재정부 1차관
- "이번 협상안 부결은 대체로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부결 직후에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국내 증시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