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올해 크게 오른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주요 자치구의 상승률이 나왔는데, 서울 강남구는 42.8%에 달했고 서울 평균도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단 민원이 걱정되는 자치구들은 급기야 국토교통부에 상승폭을 낮춰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8억 3천만 원이었던 서울 삼성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57억 4천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일 년 만에 50%가 오른 겁니다.
지자체 집계 결과 삼성동이 속한 강남구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42.8%에 달합니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데, 서울 전체적으로도 평균 20.7% 올라 1년 전보다 상승폭이 3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공시가격이 10억에서 14억으로 높아지면, 보유세도 335만 원에서 594만 원으로 250만 원 이상 더 내야 합니다.
강남·서초·성동 등 6개 구청 담당자는 최근 국토교통부 청사를 방문해 공시가격을 일부 내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종부세 등 세금이 크게 늘게 된 주민들의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성동구청 관계자
- "저희가 의견을 제시했죠. 너무 상향이 크다, 그걸 국토부에 의견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소유주가 직접 이의를 제기한 건수도 이번 주말쯤 공식 집계가 나오겠지만, 지난해 두 배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는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시세에 맞춰 높이는 작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