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에 부정을 뜻하는 '언'을 붙여 만들어진 신조어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요,
고객과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 마케팅인 '언택트' 마케팅이 유통가에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출입구에 신용카드를 꽂자 문이 열리고,
"문이 열렸습니다."
청바지 매장이 나타납니다.
청바지가 빼곡히 걸려 있지만, 점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고객이 알아서 옷을 입어보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언택트' 매장입니다.
▶ 인터뷰 : 유승규 / 서울 창신동
- "(다른 곳은) 계속 말을 걸어서 쇼핑하는 데 불편한 감이 있는데, 여기는 무인이어서 말 거는 분이 없으니까 제 스타일대로 옷 찾아서…."
직원은 요청하는 경우에만 나옵니다.
최근 문을 연 이 수제맥주집은 '셀프탭' 형태로 운영됩니다.
원하는 맥주를 원하는 양만큼 따라 마신 뒤 나갈 때 한번에 계산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 인터뷰 : 박창준 / 서울 장안동
- "직원이 없이 제가 시켜도 되니까 부담감이 없더라고요."
▶ 인터뷰 : 김태경 / 수제맥주업체 대표
- "조금씩 조금씩 자주 오시는 편인 것 같아요. 처음 오신 분들의 재방문율들이 굉장히 높고…."
이처럼 '언택트' 현상은 청소년기부터 직접적인 대면보다는 기계나 문자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덕환 / 리서치업체 관계자
-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하고 동시에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요구가 반영된…."
기술의 발전으로 무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언택트'는 우리 일상 속에 더 깊이 침투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