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주담대 4조9000억↑…25개월 만에 최고

↑ [자료제공 = 한국은행]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증가해 지난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이는 12월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2015년 12월 (6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신규아파트 입주시기 도래에 따른 잔금대출 발생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12월 서울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1000가구로 전년 12월 9000만가구에 비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2월 2만9000가구를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DSR 규제 적용 등을 앞둔 지난 10월 7조8000억원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한 뒤 두달 연속 둔화됐다.
지난 2017년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어오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2월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연말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DSR 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