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진료하던 강북삼성병원의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피의자 박 모 씨에 대해 경찰이 망상에 빠져 저지른 범행으로 결론 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임 교수에 불만을 품은 박 씨는 범행 당일 이미 살해 의도를 갖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로 송치되는 피의자 박 모 씨, 호송차에 타기 직전까지 계속되는 질문에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현장 싱크)
"임세원 교수 왜 살해했습니까? 고인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
경찰은 "병원이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는 말만 반복하는 박 씨가 정신질환으로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냈습니다.
박 씨의 망상은 지난 2015년 강제 입원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울증을 앓았던 박 씨는 가족의 동의로 입원을 했었고, 박 씨는 그때 병원 측이 자신의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박 씨가 당시 주치의였던 임세원 교수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경찰은 또 박 씨가 살해 의도를 갖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 씨가 흉기를 산 뒤 바로 병원으로 갔고 임 교수와 불과 3~4분 면담한 점을 근거로 처음부터 계획된 범행이라고 본 겁니다.
다만 박 씨가 여전히 횡설수설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검찰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