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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LG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 15조 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의 2018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0%, 79.5%씩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어닝쇼크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3878억원으로 내다봤다.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한 증권사 예상치도 1500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 7.3%를 달성한 LG전자는 2분기와 3분기 5.1%, 4.9%를 기록하더니 4분기에는 0.5%로 떨어졌다.
그만큼 주력사업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잠정실적이라 사업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올레드(OLED)를 내세운 TV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타격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국, 일본 업체 등과 경쟁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등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3000억∼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던 가전사업은 에어컨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사업본부는 이번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4분기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약 2조 6000억원에 이르며,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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