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오늘 하루 파업에 들어갑니다.
일부 영업점은 차질이 불가피해서 고객들 불편이 클 것 같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은행 노조가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조 측은 어젯밤 9시부터 조합원 8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전야제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소중한 고객들이 있기에, 국민이 있기에 파국만은 막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신입행원들 차별하는 안건 폐지하지 못하겠다고…."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적용 시점과 직급별 임금 상한제.
성과급 규모는 사측이 한발 물러섰지만 두가지 쟁점에선 이견이 여전합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있었던 파업 이후 19년 만입니다.
노조 측은 노조원 1만 5천 명 가운데 1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고객 수만 3천만 명에 달하고 지점 수도 천개가 넘어 고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불편을 감수하며 양측의 갈등을 바라봐야하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평균 연봉 1억 원에 달하는 은행원들이 고객 불편을 무시한 채 파업을 강행하는 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이익이 자신들의 능력이 아닌 과도한 대출 이자에서 온 수치라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은행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은 정상 운영되고 지역마다 거점 점포를 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영업점 방문이 필수적인 대출이나 외환 업무는 차질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