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기반 영상판독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가 흉부 엑스선 영상판독 뿐만아니라 각종 질환 판독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번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판독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루닛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병원은 '루닛 인사이트'를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 탑재해 실제 영상판독에 본격 활용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흉부엑스선 검사 영상을 보고 폐암 혹은 폐 전이암으로 의심되는 점을 의사에게 알려주고, 의사는 이를 참고해 자칫 놓칠 수 있는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왓슨이 환자의 진단정보를 입력하면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기반으로 적합한 치료법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일종의 검색 프로그램 형태)이라면, '루닛 인사이트'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직접 영상을 판독해 특별한 소견을 밝히는 의사결정 보조시스템(CDSS, Clinical Deicision Support System)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현재 국내에서는 정식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루닛 인사이트는 양질의 영상데이터와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크기가 작거나 갈비뼈와 심장 같은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자칫 놓치기 쉬운 폐암 결절도 정확하게 찾아내는 역할도 한다"면서 "인공지능이 흉부 영상판독 보조기능으로 환자 진료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로, 의료혁신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의료영상분야 학술지인 '방사선학(Radiology)'에 게재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이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활용시 흉부 엑스선 폐암 결절 판독 정확도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포함된 연구 대상자 18명의 의사 모두에게서 향상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루닛 인사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기도 했다.
박창민 교수는 "흉부 엑스선 영상은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흉부 질환의 진단과 평가에 매우 중요한 검사이지만, 그 특성상 실제 폐암 같은 중요 질환에 대한 판독 정확도는 높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폐암진단 정확도를 높여 진료의 질과 효율성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폐암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에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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