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할인 등의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30만 원 이상 사용'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하죠.
그런데 나는 분명히 30만 원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드사와 고객이 생각하는 '전월'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신유민 씨 지갑엔 3장의 신용카드가 있습니다.
주유 할인, 커피 전문점 할인, 포인트 적립 등 용도에 따른 최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전월 실적 20~30만 원을 꼬박꼬박 채웁니다.
하지만 막상 쌓인 포인트는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 인터뷰 : 신유민 / 서울 내수동
- "못해도 3만 정도는 쌓여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만 6천 정도밖에 없었어요."
이유는 카드사마다 혜택을 받는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가 선택하는 25일 결제일로 가정해보면, 카드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번달 중순까지 쓴 금액으로 나오지만, 실적은 지난달 1일부터 말일까지로 계산돼 헷갈리기 쉽습니다.
심지어 같은 카드사에서 결제일이 같아도, 카드 종류에 따라 '지난달'의 기준이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드사는 약관에 깨알같은 글씨로 써놨을 뿐,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준철 / 서울 불광동
- "(전달 실적이 며칠부터 며칠까지로 계산되는 걸로 알고 계시나요?) 쓴 금액만 30만 원 썼으면 되는 거고, 날짜는 잘 모르겠네요."
할부는 실적엔 포함되지만 첫 달 한 번만 계산되고 무이자 할부라면 포인트도 안 쌓입니다.
또, 공과금과 세금, 관리비, 등록금 등은 실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