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군 출원 세계 2위

삼성전자가 2013~2015년 특허 출원건수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1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간한 '세계지식재산지표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2015년 2만 1836건의 특허군을 출원해 일본 캐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군은 연관된 특허들의 묶음을 의미하는 용어다. WIPO는 특허 출원자가 자국과 해외에 특허를 중북 출원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특허군 지표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WIPO에 따르면 일본 캐논이 지난 3년간 2만 4006건의 특허군을 출원해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국가전망유한공사(SGCC)가 2만 1635건으로 3위에 올랐다. 미쓰비시 전기가 1만 5227건으로 4위, 미국 IBM이 1만 4972건으로 뒤를 이었다. 10위권 기업·기관 가운데 8개를 아시아 기업·기관이 차지했다. LG전자가 1만 4561건으로 9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가 9209건으로 18위를 기록하는 등 50위권 내에 한국 기업이 7곳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50위권 내에는 일본이 20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은 13개, 미국 6개, 독일 4개였다.
삼성전자의 특허군 중 컴퓨터 기술이 2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15.9%)과 반도체(11.9%), 오디오 비주얼 시스템(10.5%)이 뒤를 이었다. 1위를 한 캐논은 광학분야가 27.5%로 가장 많았고 오디오 비주얼 시스템(16.6%), 컴퓨터 기술(14.7%) 순이었다. 9위를 차지한 LG전자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34.4%)와 전기통신 분야(16.5%)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특허군은 2013년 7642건으로 2위에서 2014년 7608건으로 3위로 밀렸다가 2015년 미쓰비시전기보다 많은 6586건을 출원하며 2위로 복귀했다. WIPO에 따르면 전 세계 특허군 출원건수는 2001년 약 78만건에서 2015년 156만건으로 증가했다. 중국이 2015년 특허군 출원의 52.2%를 차지했고, 일본(14.6%)과 미국(10.4%), 한국(8.9%)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2011~2016년 유럽특허청(EPO)이 조사한 AI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출원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관련 분야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