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튜브 개인방송을 통해 올 3월에 있었던 KT&G 사장 인선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에 이어 또다시 이런 폭로가 나오면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이 올 7월까지 기재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고 소개한 신재민 씨.
신 씨는 지난 3월 청와대에서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가 기재부를 통해 KT&G 제2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KT&G 주총에서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전 기재부 사무관
- "청와대인 것은 어떻게 알았냐? KT&G 사장 교체 건 말고 그 후에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KT&G의 외국인 주주들이 반대해 KT&G 사장을 바꾸지는 못했는데, 신 씨는 KT&G 사장 인사 개입이 청와대 지시라는 것을 자신이 직접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전 기재부 사무관
- "LG나 삼성 사장 교체에 국가가 관여하려고 한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사장 교체 과정에서 기업은행을 동원하지 않았습니까?"
신 씨의 제보에, 당시 기재부는 실무자가 동향파악 차원에서 혼자 보려고 작성한 것으로, 상부에는 보고가 안 된 문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기재부 차관까지 해당 문건이 보고됐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음을 거듭 주장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편집: 김혜영
화면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