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유아)와 어머니의 75% 이상이 나트륨은 과다, 칼륨은 과소 섭취한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머니와 자녀의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의 적정·과다·과소 섭취 등 영양소 섭취 패턴이 서로 닮은, 동조화(同調化) 경향을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북대 간호대 서순림 교수팀이 지난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5세 유아와 그 어머니 각각 621명을 대상으로 각종 영양소 섭취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유아와 어머니의 적정영양섭취 관련인자)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유아와 그 어머니에서 단백질·지방·티아민(비타민 B1)·비타민 C는 적정섭취율이 높았다. 칼슘·칼륨·비타민 A는 과소섭취율이, 탄수화물·나트륨은 과다섭취율이 높게 나타났다.
유아와 어머니 대부분은 단백질을 적정량 섭취했다. 단백질의 권장 섭취량은 어머니와 유아 모두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7∼20%을 단백질에서 얻은 칼로리로 충당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은 유아와 어머니 모두에서 과다섭취율(어머니 42.8%, 유아 45.9%)이 높았다. 이는 한국인의 식단이 밥(곡류)·채소·과일 등 탄수화물 식품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55∼65%을 탄수화물에서 얻은 칼로리로 충당하는 것이 탄수화물의 권장 섭취량이다. 유아와 어머니의 지방 과소섭취율은 4명 중 1명 꼴이었다.
유아와 어머니 모두에서 과소섭취율(어머니 85.7%, 유아 78.6%)이 최고인 영양소는, 뼈·치아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이었다. 유아와 어머니에서 과다섭취율(나트륨 79.4%, 유아 75.4%)이 최고인 영양소는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이었다.
어머니와 유아인 자녀의 영양소 섭취 상태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어머니의 식생활이 자녀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어머니의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선호 음식이 가족 전체의 식품 섭취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서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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