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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GS리테일]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내년 상반기부터 가맹점주 수익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 가량 높인 새로운 가맹 타입(뉴타입)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현재 G타입의 경우 기존 65%에서 73%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반대로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수익은 H타입의 경우 매출총이익의 최대 20%에서 12%로, G타입은 35%에서 27%로 줄어든다. 대신 GS25는 매년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전기료 지원과 영업 활성화 지원금 등을 수익배분율에 연동시켜 감축하기로 했다.
GS25 관계자는 "조삼모사격이 되지 않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수익배분율을 높이는 게 가맹점주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가맹본사가 수익배분율을 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CU는 2014년 새 가맹형태를 선보이면서 수익배분율을 상향한 바 있다. 기존 매출총이익의 최대 65%까지 가져갈 수 있던 점주들은 현재 수익추구형(퍼플Ⅱ) 기준 24시간 운영 시 70%를 적용받는다. 세븐일레븐도 당시 65%였던 점주 수익배분율을 최대 80%까지 늘렸다.
GS25의 수익배분율 상향은 변경 출점 유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앞서 편의점업계는 타 브랜드간에도 100m 이내 출점을 금지하는 자율 규약을 맺었다.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가운데 브랜드만 변경하는 형식의 출점은 이 같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뺏고 빼앗기는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편의점업계 순위는 고착화된 상태다. 지난달 점포수 기준 1위는 CU로 1만3151개를 기록했다. 이어 GS25(1만3085개), 세븐일레븐(9553개), 이마트24(3637개), 미니스톱(2538개) 순이다. 1위 CU와 2위 GS25와의 격차는 100여개 내외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기존 가맹점 수를 유지하기 위해 CU와 세븐일레븐도 내년 초 발표를 목표로 새로운 가맹점 상생안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CU는 향후 5년간 약 4500억원을 가맹점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의 상생안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수익배분율 상향 조정은 가맹점주가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이라며 "브랜드를 자사로 변경시키기 위한 경쟁이 날이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리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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