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급감하면서 10월, 11월 늘어나던 전월세 거래량도 이달 들어 반토막이 났습니다.
오늘(27일) 서울시 부동산거래정보포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어제(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건수는 총 6천813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1년 월별 전월세 거래량 통계가 공개된 이후 1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조사 이래 서울 아파트 12월 거래량이 1만2천건 밑으로 떨어진 해가 없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거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강남구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11월 1천339건에서 이달에는 671건, 서초구는 11월 524건에서 이달에는 233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작년 12월 강남구와 서초구의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1천432건, 865건이었습니다.
전세 수요가 줄면서 일부 지역은 전세를 내놓고 한 달 이상 안 나가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목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1주택자의 전세자금 대출이 막히다보니 살던 집은 그대로 두고 학군을 보고 임시로 전세를 살다 가려는 수요도 감소했다"며 "전월세 거래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전세 만기때 세입자에게 일부 전세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등 역전세난 조짐도 보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13대책으로 대출이 막히고 집값 하락이 시작되면서 전세수요로 전환해 10월, 11월에 앞당겨 선전세를 얻었기 때문에 전월세 거래가 급감한 것이라고
또 이달 31일 입주를 시작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영향도 받고 있습니다. 9천500여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의 입주가 한꺼번에 시작돼 주변 전세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지역의 전월세 거래 감소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