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침대회사 시몬스의 대리점에 대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매트리스 가격이 과다하게 높다는 대리점주와 시민단체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시몬스의 직영매장.
고가 상품군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매트리스 가격을 묻자,
"퀸 기준으로 하면은 800만 원대부터 시작돼요."
하지만, 같은 상품군에 대해 미국 직구 업체는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합니다.
"200대에서 500대까지 있다고 말씀드렸으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의)반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대리점주들도 갑작스런 가격 인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복대근 / 시몬스 대리점주
- "2017년도에 저희 대표상품인 뷰티레스트 재스민이라는 제품 가격이 203만 원에서 2018년에는 1월 1일 부로 228만 원이 됐고요, 그 제품이 11월 1일 날 251만 원이 된 거예요."
시민단체조차 시몬스가 품질향상을 위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반면에 광고비는 업계 평균의 14배인 19.3%에 달할 정도로 높고 영업이익률도 11.3%로 업계 최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 "침대 회사들의 이익률이 동종업계에 비해서 굉장히 높습니다. 소비자로부터 높은 가격을 받아서 홍보비로 지출하고 이익을 올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
시몬스 측은 이에 대해 "출고가 인상은 인건비와 원재료 비용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제조기술이나 원부자재의 스펙을 따져봤을 때 미국보다 한국 제품이 더 우수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리점주조차 높은 가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 가격 거품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