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여러 어려움을 헤치고 끊어져 있던 철도를 연결하면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큽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KTX로 1시간이면 가고, 이르면 내년부터 국제화물을 배가 아닌 철도로 운송할 수 있습니다.
향후 30년 간 148조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경의선을 현대화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민간자본이 투입될 경우 7조 9천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 효과는 훨씬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은 경의선 철도만 현대화해도 앞으로 30년간 약 148조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는 KTX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 경부선 못지않게 교통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재학 / 한국교통연구원장
- "북한이 개혁·개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을 경우 서울~부산 못지않게 장기적으로 볼 때 서울~신의주 구간도 상당히 수요가 많고…."
지금도 중국으로 가는 열차가 달리는 평양~신의주 구간은 시속 5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일대일로'를 추구하는 중국이 북한 고속철도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오재학 / 한국교통연구원장
- "북한의 철도 현대화 내지는 고속철도 사업은 국제적으로도 상당히 관심이 있고 우리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북한의 비핵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 이르면 내년부터 철도로 대륙 화물을 시범 운송하는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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