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두께의 반도체 탐침센서를 나무에 이식해 센서의 정보를 원격 측정하는 방식으로 식물의 건강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중소·벤처기업 '텔로팜'. 텔로팜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구장 및 녹지대, 청계천 가로수(이팝나무), 서울시립승화원 내 수목에 1년간 실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5일 서울시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지만 상용화·사업화 실적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험공간과 예산을 제공하는 '서울시 혁신기술 공공테스트베드 제공 사업'에 5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증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보완이 필요한 점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에 혁신기술과 제품을 적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과가 입증된 제품에는 서울산업진흥원장 명의의 '성능확인서'를 발급해 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실증현장 정기점검을 하면서 실증 제품을 시정에 적용한 후 얻어지는 성과를 비용절감, 효율성·안정성 제고, 공공 데이터 확보 등 세부항목별로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3월부터 혁신기술 공공테스트베드 제공 사업공고 및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고, 혁신기술 실증 수요를 상시 접수할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공공 테스트베드 제공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에게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혁신기술 제품을 시정에 시범적용할 수 있는 혁신 사업"이라며 "내년에는 현재 2배 규모인 100억원으로 지원예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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