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목한 화재 원인은 앞서 잠시 언급된 것처럼 EGR 쿨러 안에 있는 냉각수의 끓음 현상입니다.
끓어서는 안 되는 냉각수가 뜨거워지면서 EGR 쿨러에 균열이 생겼고, 여기서 나온 물이 엔진오일 등과 섞이며 불이 났다는 겁니다.
BMW 측이 냉각수 누수가 화재의 원인이라고 밝혔던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겁니다.
그렇다면, 냉각수는 왜 끓은 걸까요?
조사단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려고 적정 용량을 넘겨 배기가스를 처리하다 결국 냉각수가 뜨거워져 불이 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고의로 조작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부품을 무리하게 쓰다가 탈이 난 거죠.
정부는 이처럼 엔진 부품의 설계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보고 BMW 측에 소명을 요구했는데, BMW는 어떤 반응을 내놨을까요?
홍주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