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전문기업 시몬스의 대형 대리점주들이 시몬스 측과 사전 할인, 장려금 폐지를 포함한 계약 갱신과 관련해 반발하고 있다. 시몬스가 지속되는 불황에 내년 새로운 경영정책 카드로 선택한 '상생 방안'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시몬스 측은 "일부 대리점주들이 다른 대리점과 혜택을 나누는 것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몬스 대리점주 14인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몬스 본사가 내년 1월1일인 대리점 계약 갱신일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계약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수용 불가 시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시몬스가 지난 10월 중순 경 그 동안 대리점주들에게 연 매출에 따라 성과급 형태로 지급하던 장려금과 매장 규모 등에 따라 주던 사전 할인 혜택을 폐지하는 것으로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시몬스에 따르면 이들은 전국에서 16개의 시몬스 매장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 중 서울 목동, 경기 동수원, 대구, 광주, 서인천점은 시몬스 대리점 중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큰 매장이다. 시몬스는 비대위 측 주장에 대해 상생 방안에 대한 반발이라고 지적했다.
시몬스는 그 동안 판매 수량에 따른 사전 할인을 폐지하는 대신 전국 대리점의 규모와 상관없이 공평하게 ▲3000만원의 장려금 지원 ▲배송비 및 설치비 100% 본사 부담 ▲36개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수수료 전액 지원 등을 제공하기 위해 계약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 측은 "문제를 제기한 대리점주들은 시몬스의 대표적인 매장으로 이 중 5개 매장은 매출이 상위 10위, 대리점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며 "그 동안 출고 물량에 따른 성과급으로 혜택을 누려왔는데 모든 대리점이 차등 없이 혜택을 나누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가 지적한 인테리어 및 매장 확대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시몬스 측은 "매장 확장과 인테리어 공사를 강요한 적이 없다. 상호 협의 하에 상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를 한 것이고, 외관을 포함해 모든 인테리어 공사에는 시몬스가 최소 50% 이상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시몬스 측은 또 "예를 들어 비대위 위원장의 서인천점은 전체 공사비의 60%인 약 9500만원의 공사 비용을 시몬스가 부담했고 광주 하남로점의 경우에는 약 2억1000만원(전체 공사비의 76%)을 부담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 측은 최근 시몬스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비대위 측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두 번이나 가격 인상이 이뤄졌고 20~40% 출고가가 인상돼 매출이 절반에서 3분의 1규모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몬스는 협력업체(납품업체 등)의 원부자재 가격 상승 폭이 반영됐으며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20~40% 인상됐다는 출고가 역시, 15~20%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 실제 인상폭은 매트리스 10%, 프레임 10~15% 정도라고 덧붙였다. 판매가 인상에 대한 대리점 및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그 차액을 본사 영업이익에서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새로운 계약 조건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대리점 주 14인들과도 그 동안 그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중재 방안을 제시하고 협의를 진행하던 중 일방적인 행동을 취해왔다"며 "이들은 현재 아무런 근거 없이 최대 3년 간 영업이익을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등 터무니없는 조건들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몬스와 개정계약을 완료한 대리점주는 "기존 매출에 차등을 둔 장려금 등은 각 대리점별 편차가 커서 솔직히 영업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며 "이제는 공정한 경쟁환경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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