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암초'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벌써부터 신도시 토지 수용에 반발하는 집단 움직임이 감지되는가 하면, 서울 강남의 공공주택 예정지 주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2기 신도시도 이런저런 이유로 10년 가까이 걸렸는데,3기 신도시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부지 가운데 서울과 가장 가까운 경기 과천 지구입니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가 토지를 수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이곳 땅 주인은 팔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 SYNC : 과천 신도시 대상 지역 땅 주인
- "나 안 팔아요. 누구 말 들으면 (보상을) 반값도 안 준다고 하는데 그러면 나는 죽으면 죽었지 안 된다…."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려 집단행동을 벌일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땅 주인들이 워낙 완고한 입장이어서 앞으로 토지 수용 절차가 순조로울지는 미지수입니다."
서울시가 도심 자투리땅에 집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난관이 예상됩니다.
강남 노른자 땅을 중심으로 인근 주민들이 공공주택 건설에 부정적인 탓입니다.
▶ 인터뷰(☎) : 서울의료원 인근 부동산 관계자
- "고부가가치가 예상되는 개발을 할 수 있는 부지를 그렇게 썼을 경우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 않다…."
이 같은 주민 반대를 설득하며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정부가 공언한 2021년 공급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집니다.
2003년에 추진된 2기 신도시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까지 최소 7~8년이 걸렸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