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어린이용 기저귀에서 나온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어린이용 기저귀 39개 제품에 대해 VOCs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피넨·헥산·톨루엔 등 총 11종의 VOCs가 검출됐지만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첫 검사 대상으로 '어린이용 기저귀 냄새'가 지정되면서 이뤄졌다. 검사 결과 어린이용 기저귀에서 방출된 11개 물질은 모두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고 단독 또는 혼합돼 냄새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앞으로 어린이용 기저귀 제조공정 중 접착제·포장재를 변경하거나 환기 시설을 보강하는 등 VOCs 저감화 방안을 마련해 제조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번 국민청원 검사 대상은 한약재다. 최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국내 한약재에서 또 다시 검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부터 한약재 벤조피렌 검출은 계속 논란이 돼왔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지황·숙지황 등 한약재 17종을 내년 1월부터 수거해 벤조피렌 함유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벤조피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는 청원 채택 추천기준 수를 2000건으로 정해 추천기준 수 이상 청원에 대해서는 기간과 상관없이 즉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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