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서 연탄, 외식물가까지 줄줄이 오르는 와중에 자동차 보험료도 인상된다고 합니다.
보험사들은 적자가 너무 커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의무 가입인 자동차보험료마저 오르면 서민들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보험료 인상 선두 대열에 선 건 업계 2~4위인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입니다.
인상폭은 평균 3.5% 안팎, 내년 1월 16일부터 적용됩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시기를 저울질 중이어서 중소 보험사도 조만간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게 보험사들의 입장.
지난 3분기까지 손해율만 적정 수준을 뛰어넘는 84%에 달하고 일부는 90%를 넘나듭니다.
비용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 100원 어치 팔아서 평균 102원을 까먹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류종원 / 손해보험협회 팀장
- "자동차 보험 정비요금이 지난 6월에 인상이 됐고 폭염에 따른 자동차 사고가 이어져서…."
하지만 경기 불황에 의무 가입인 자동차 보험료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서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찬규 / 용달차 기사
- "한 달에 150만 원밖에 못 버는데 보험료가 한 달에 20만 원씩도 나가요. 상당히 부담이 크죠."
보험업계는 8년 만에 오른 정비요금이 반영되는 내년 상반기에 보험료가 한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여서 가계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