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 역시 효과가 좋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승찬(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이혜림(가천대 한의학과 한방소아과 교수), 강기성(가천대 한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성조숙증 동물 모델을 이용하여 성조숙증 치료를 위한 한약 추출물 EIF(Estrogen Inhibition Formulae)의 치료 효과의 유효성과 안정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성조숙증 치료 한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조숙증 동물 모델에게 한약을 투여한 후, 성조숙 증후의 완화와 가임기의 안전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사춘기 시작을 의미하는 질구 개방 날짜, 혈중 성선 자극 호르몬의 변화 증을 관찰했고 가임기 안전성 확인을 위해 성체가 되었을 때 자궁의 발달 상태와 호르몬 수치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성조숙증 치료 한약이 성조숙증 동물모델에서도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면서 난소 발달을 억제하고, 질구 개방 날짜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성조숙증 치료 한약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가임기에 도달한 후 자궁발달 상태와 호르몬 분비 상태를 확인했을 때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성조숙증 동물 모델을 이용해 성조숙증 치료 한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곧 국제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어린이는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어린이는 9만 5,524명으로 2013년 6만 6,395명보다 140%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은 2013년 1085만 3,649명에서 지난해 973만 9,623명으로 112만 4,026명 감소했다. 소아청소년 인구 감소를 감안한다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동의 증가율은 160%나 된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박승찬 한의학 박사(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는 "성조숙증 치료 한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성조숙증 치료 분야에서 한약사용이 늘어나길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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