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요즘 밖에서 밥 한 끼 해결하려면 1만 원은 기본으로 든다는 말이 있는데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이들이 그나마 즐겨 찾던 햄버거와 떡볶이는 물론 아이스크림까지 가격이 오르거나 곧 오를 예정이라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점포수가 가장 많은 롯데리아가 지난 13일부터 버거 11종류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적게는 1백 원에서 4백 원까지 올라 평균 2.2%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서울 석계동
- "불고기버거를 자주 먹었었는데, 4천 원대 하던 게 갑자기 5천 원으로 올려버려서 학생인데 돈도 없고 계속 오르니까…."
'가성비 떡볶이'로 잘 알려진 떡볶이 뷔페 '두끼'도 내년부터 가격을 1천 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디야 커피는 이번달 초 가격을 올려 2천 원 대 커피 메뉴가 사라졌습니다.
주원료인 우윳값이 올라 아이스크림 가격도 평균 2백 원씩 올랐습니다.
실제 지난 3분기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5% 상승했는데, 떡볶이 5.8%, 갈비탕 5.9%, 자장면 4.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앞으로도 상승 요인이 생길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공동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상들이 최근 나타나는 게…."
하지만, 수요가 몰리는 연말 성수기를 노린 '기습 인상'에 소비자들이 가격 저항 없이 이를 받아 드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