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철 복병인 '무좀'이 기온변화를 아는 듯 겨울철에는 증상이 덜 심하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표재성 감염인 백선이 발에 발생한 것으로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졌다가 겨울철에는 증상이 약해진다. 계절적인 온도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진균이 활동을 잠시 멈추고 있는 증상으로 치료가 된 것은 아니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피부과전문의,의학박사)은 "실내기온이 높은 겨울철에도 무좀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 증상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무좀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아야 하며, 방치할 경우 주변으로 전이되어 손발톱에도 무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톱으로 무좀이 전이되면 손발톱 변형이 발생하게 되고, 초기에는 노란색이 도는 반점 또는 줄무늬를 띄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끝이 부서지다가 점점 손발톱이 두꺼워지거나 일그러지고, 손발톱의 색이 회색이나 진한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손발톱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발톱 변형이 심하게 이뤄져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하거나 심한 경우 살 속으로 파고드는 내향성발톱으로 변하게 된다. 내향성발톱은 보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유발하므로 손발톱 무좀을 빨리 치료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손발톱 무좀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임신부나 수유중인 산모, 당뇨질환이나 간 기능이 안 좋은 환자들의 경우 바르는 약만으로 치료를 해야 하지만 손발톱 아래에 있는 진균까지 약물의 침투가 어려워 치료가 힘들다. 이 경우에는 손발톱무좀 치료 레이저인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다. 핀포인트 레이저는 1,064nm 파장을 마이크로 펄스 방식으로 전달하면서 손발톱아래 깊숙한 곳의 피부사상균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피부사상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손상을 초래해 종국에는 손발톱무좀을 치료하게 되는 원리이다. 1회의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고 1달 간격으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발톱 무좀 레이저 치료는 우선 KOH도말테스트를 통해 진균 여부를 확인한 후 피부과 전문의 처방에 의해 치료를 받으면 된다. 치료 과정은 소독제를 이용해 발을 소독한 후 무좀으로 인해 조갑박리증이 발생한 부위를 '푸스플레게'의 연마제로 갈아서 두꺼워진 발톱을 얇게 한 후 소독제로 잔여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격자 방식으로 레이저를 조사(照射)하게 된다. 시술시 통증은 거의 없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없고 치료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아 일상생활이 바쁜 사람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핀포인트 레이저를 1회만 치료했을 때도 50% 정도의 병변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주지만 1회 치료보다는 3~4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시술을 받을 경우 1회 시술했을 때 보다 더 좋은 치료 결과치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무좀균 성장을 억제할 수 있도록 바르는 무좀치료제와 병행해서 치료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핀토인트 레이저로 손발톱 무좀을 치료할 경우 색과 모양의 변형이 개선이 되고 진균을 제거하는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에는 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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