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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촬영=최기성, 권진욱, 강희수] |
"추위는 캠핑의 적 아닌가요?" "선풍기 켜도 더운 여름과 달리 난로만 있으면 따뜻하잖아요"
"불편하지 않으세요?" "아뇨, 오히려 아늑하죠"
우문현답이 이어졌다. 하나마나한 질문에 충북 음성에서 온 반기원(52)·이은영(51) 씨 부부는 간단하고 명쾌하게 답했다.
부부는 지난 10월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를 처음 찾은 이래 이번에 세번째로 방문했다.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는 쌍용이 충북 제천시에 조성한 쌍용 고객 전용 캠핑장이다.
평소에도 캠핑을 즐긴다는 부부가 한두달 만에 세번이나 오게 만든 쌍용 오토캠핑장의 매력이 궁금해졌다.
반기원 씨는 "아웃도어를 즐기는 데에는 쌍용차만한 차가 없다"며 "모두 쌍용차를 타고 온 사람들인데다 캠핑을 즐긴다는 동질감 때문에 빨리 친해지고 캠핑 에티켓도 잘 지킨다"고 말했다. 이은영 씨도 "다른 캠핑장보다 관리상태도 좋고 가격도 1만5000원으로 저렴한데다 이벤트 같은 볼거리도 많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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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란도 스포츠 소유자인 반기원·이은영 씨 부부는 캠핑 마니아답게 20여분만에 텐트를 설치했다. [사진촬영=권진욱] |
지난 10월부터는 오토캠핑빌리지를 조성, 운영하고 있다. 당초 100개 사이트를 갖춘 캠핑장이었지만 고객들이 오토캠핑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이트 수를 절반 정도로 줄였다.
이용료는 다른 캠핑장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사이트 1곳당 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용자에게는 세면용품, 간식, 기념품 등도 무료로 제공하고 한달에 한번 매주 둘째주 토요일에는 축제나 파티도 연다. 주말 캠핑장 예약은 20분 안에 대부분 끝난다. 이벤트가 열리는 주말에는 5분 만에 예약이 완료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달 전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치열했던 '예약 전쟁'에서 승리한 50여가족 150여명이 참가해 50개 사이트에서 캠핑을 즐겼다.
"겨울 캠핑은 사서 고생"이라는 말처럼 시작은 가혹(?)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8일에 열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원도 못지않게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다는 충북 제천 산속이었다. 10분만 밖에 있어도 살을 에는 것 같은 추위에 얼굴과 발이 얼어붙는 날씨였다.
쌍용차는 참가자들이 잠시나마 온기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한 라운지를 마련했다. 호빵과 커피 등도 무료로 제공했다. 삿갓형태의 야외용 난방기구도 곳곳에 설치했다. 하지만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추위가 거세지는 오후 4시부터는 라운지 앞에서 마술쇼와 작은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쌍용차 측은 참가자들이 적어 하나마나한 행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기우였다. 행사를 알리는 방송이 캠핑장에 울려 퍼지자 따뜻한 텐트에 숨어있던 참가자들이 가족 단위로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덧 마련된 좌석의 3분의 2를 채웠다. 공연에 대한 반응도 추위를 잊을 만큼 뜨거웠다. 마술사들은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웃음과 박수에 앙코르 공연까지 펼쳤다.
해가 진 뒤에는 산타클로스가 텐트를 방문, 깜짝 선물도 배달했다. 연인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쌍용차가 웰컴 기프트로 제공한 크리스마 아로마 캔들로 소박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다.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트리에 다는 소망 트리 체험행사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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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어드벤처 기획자인 박근태 담당자[사진촬영=권진욱] |
그는 아울러 "고객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 마련한 옴브즈맨 제도를 통해 쌍용어드벤처 아이디어도 제안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천 =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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