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때문에 맘 편히 숨쉬기 힘든 요즘인데요.
특히 터널 내 미세먼지는 운전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정도인데, 바로 이 터널이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통행량이 9만 대인 수리터널입니다.
달리는 차량 때문에 발생하는 이른바 교통풍을 측정해보니 초속 4m가 훌쩍 넘어갑니다.
이 교통풍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잡는 장치가 개발됐습니다.
교통풍을 따라 바깥에서 밀려 들어온 미세먼지가 터널 천장에 설치된 필터에서 걸러지는 원리입니다.
▶ 인터뷰 : 김남구 / 한국도로공사 설비팀장
- "저희가 이번에 설치한 공기정화 시설은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교통환기력을 이용한 공기정화 시설입니다."
유지관리비가 전기집진기의 10%에 불과하면서도, 하루에 정화되는 공기량(450만㎥)은 미세먼지 저감차량 46대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특히 운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터널 내 미세먼지를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공사는 전국 25개 터널에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도심 터널도 지자체와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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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