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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에 위치한 패션아울렛 W몰에 삐에로쑈핑이 문을 열 예정이다.
원신더블유몰에서 운영하고 있는 있는 W몰은 지상 10층 규모에 200개 이상의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다. 도심형 패션아울렛 매장이 밀집한 가산동 로데오거리에서 '재밌는 쇼핑'을 추구하는 삐에로쑈핑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W몰에 삐에로쑈핑 오픈을 위해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W몰 뿐 아니라 이달 내 이마트 의왕점 내에도 삐에로쑈핑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마트 의왕점과 W몰 내 삐에로쑈핑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면 이는 각각 삐에로쑈핑 4,5호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도로 도입된 삐에로쑈핑은 점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서울 코엑스몰에 삐에로쑈핑 1호점이 들어선 이후 3개월만에 동대문 두산 타워 지하 2층에 2호점(9월6일)을 오픈했다. 1호점과 2호점은 일평균 각각 8000명과 6000명이 방문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삐에로쑈핑 3호점은 지난달 28일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열었는데 3호점을 선보인지 거의 2주만에 4·5호점 역시 잇따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매출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다양한 전문점을 열어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삐에로쑈핑 역시 그러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마트 본사 팀장 이상과 일선 매장 점장 이상 간부급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불과 15년만에 대형마트 매출이 반토막 난 일본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더 가깝고(편의점), 더 편하고(온라인몰), 더 즐거운(쇼핑몰) 경쟁 업태에 밀려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며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전사적인 위기감에서 올해 적극 문을 열고 있는 삐에로쑈핑은 'B급 감성'을 추구하며 쇼핑의 재미를 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워 이른바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의 줄임말)' '소확행(작지
일각에선 삐에로쑈핑을 두고 일본의 저가숍 '돈키호테'를 모방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재미 요소를 더 강화하고 상품 구성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일본과는 차별화를 추구했다는 게 이마트 측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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