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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김기남 부회장의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이건희, 권오현 회장, 이재용,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3부회장 체제에서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김기남 부회장의 2회장-4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발표 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을 회장단으로 승진 예우했다.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들 3인은 그간 주주총회, 정부 간담회 등에서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다. 경영일선에 나선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향후 김기남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도와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2015년 사장단 인사에서 김현석, 전영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인사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부문장을 유임해 조직 안정을 추구하되 김 부회장의 승진으로 '성과주의'를 기반한 삼성전자의 인사원칙 기조는 그대로 반영됐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3인 부문장 중 유일한 승진자다. 반도체부문 사상 최대 실적 경신과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기남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 부사장도 휴대폰 사업 성장과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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