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4일)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앞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홍 후보자는 어떻게 말했을까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두 발언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먼저 경제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부터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후보자
- "투자, 고용, 분배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민생 경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홍 후보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후보자는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빨랐다며, 당장 내년부터 결정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여러 차례 시사했던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한 겁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후보자
- "내년부터 시장 수용성, 지불 여력, 경제적 파급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저임금이) 결정되도록…."
소득주도 성장과 관련해선 방향은 맞지만 일부 수정·보완하겠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모두 발언 내용이 비교적 잘 정리가 돼 있고, 힘차게 해주셨는데요."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부총리를 바꿔도 경제정책이 변하는 게 없다면 무슨 기대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바로 취임할 수 있지만, 야당이 예산안 처리 등을 이유로 반대할 수 있는 점이 변수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