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를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48개월동안 투약해 경쟁약물인 이매티닙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은 주요유전자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ASH는 매년 12월 첫째주 열리는 세계 최대 혈액질환 관련 학술대회다.
도영록 계명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4일 열리고 있는 제 60차 ASH에서 발표한 슈펙트 임상 3상의 48개월 장기 유효성·안전성 추적 결과에 따르면 최소 48개월까지 슈펙트 300mg을 1일 2회 요법으로 투약받은 환자들 중 주요유전자반응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76%였다. 경쟁 약물인 이매티닙 400mg을 1일 1회 요법으로 투약받은 환자들의 주요유전자반응 획득률은 56%에 그쳤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투약 중단 가능성을 평가하는 '깊은 유전자 반응(MR4.5)'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슈펙트는 46%를, 이매티닙은 33%를 각각 기록했다. 깊은 유전자 반응이란 백혈병 암유전자가 0.0032% 이하로 감소해 검사상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도달하고 일정 기간 동안 반응이 유지될 경우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약물을 중단해도 재발하지 않는 안정적 상태가 유지되는 '기능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에 실패한 환자 비율도 슈펙트 군은 6%, 라도티닙 군은 19%로 집계돼 통계적으로 슈펙트의 실패 확률이 더 낮았다. 또 48개월의 장기간 투여에서 새롭게 발견된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
앞서 일양약품은 지난 2일 ACSA 회의에서도 슈펙
이번 슈펙트의 임상 3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일양약품은 슈펙트가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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