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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 안전 기준 위반에 따라 회수 조치된 청정원 `런천미트`. [사진 제공=식품안전나라]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국내 공인 검사기관 등이 제조공장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캔햄 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재개했다.
앞서 대상은 지난 10월22일 충남도청으로부터 '청정원 런천미트' 수거·검사 결과 세균발육 양성 판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에 해당 제품의 전량 회수·환불과 함께 캔햄 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캔햄은 멸균 제품으로 세균이 검출돼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세균 통조림햄 사태를 '원인 불명'으로 결론지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제품을 포함해 총 39개사 128건의 멸균제품의 대해 세균발육 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험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문제가 제기돼 충청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명확한 원인 규명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가 된 런천미트에서 발견된 균은 대장균이다. 대장균은 70~75도의 열처리 과정에서 소멸된다. 이를 두고 시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식약처가 해당 시험소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결론은 미궁속으로 빠진 셈이다.
동일 제품 환불 절차와 약 40일 동안 멈춰있던 천안공장의 손실까지 포함하면 대상 측의 피해액은 수 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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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 분유 제조공장 파이프라인 내 설치돼있는 자석봉(좌)과 바스켓 필터. [사진 제공=남양유업] |
지난달에는 국내 유업계 최초로 분유 제조공장의 비(比) 견학 시설을 외부에 공개하고 "0.08㎜의 거름망을 통과해야 완제품이 된다"며 위생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최초 소비자와의 DNA 검사가 불발되면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 한 상황이다.
이밖에 최근 롯데제과 '누드빼빼로' 등 과자·라면류에서 발견된 애벌레인 화랑곡나방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화랑곡나방은 포장지를 뚫고 들어가는 유충으로 잘 알려져있다. 제조사들은 유통 과정 중 문제를 지적하나 제품 환
식품업계 관계자는 "위생 논란이 불거질 경우 기업들은 당국, 소비자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없어 외부 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명백하게 가려낼 수 있는 신뢰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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