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정부 부처의 피로감이 극심한 가운데 기획재정부 직원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3일 기재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국회에서 예산 업무를 보던 기재부 예산실 소속 A 서기관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호전된 상태는 아니라고 기재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A 서기관은 이날 오전 4시까지 이어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小)소위원회의 감액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부처 공무원들은 소소위에서의 예산 감액에 대응해야 하는 데다가 의원들의 요구사업 심의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소소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특히 A 서기관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관련 업무도 맡고 있어 최근 업무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정부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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