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최근 아시아 선사로부터 고부가가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으로, 계약금액은 3억7000만달러(약 4170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을 2021년 중순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달 26일 그리스 선사와 LNG운반석 2척 수주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일주일 만인 이날 추가 수주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LNG운반선은 모두 12척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가 현대중공업(12척)까지 더하면 현대중공업그룹 차원의 올해 LNG운반선 수주규모는 총 24척으로 전세계 발주량(47척)의 절반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LNG물동량 증대와 맞물려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LNG운반선 건조 경쟁력을 통해 중국 조선사 등 경쟁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수주목표마저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는 올해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탱커선, LPG선, 벌크선을 포함해 모두 145척의 선박 수주실적을 올렸다. 수주금액으로는 124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목표(132억달러)의 94%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 LNG운반선 발주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에 따라 LNG 물동량이 늘어났고 덩달아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11월 말까지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뛰어넘는 총 24척의 LNG선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다"며 "현재 선주들과 가스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LNG 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하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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