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근무 시간 골프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비위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여권 인사가 공개적으로 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고강도 조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에게 현명한 처신이 요구되는 때입니다'라는글을 통해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 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며 조국 수석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여권 인사 최초로 조응천 의원이 조 수석의 거취를 공론화하면서 여권 내 조 수석 책임론은 더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그에 맞는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며 청와대 특감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에 사과했습니다.
야권 역시 연일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기회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탁현민 행정관도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에서 많은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염두에 둔 듯한 글을 남겼습니다.
뉴질랜드 국빈 방문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에서 특별감찰반원 전원 교체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귀국 이후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고강도의 조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